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정부시의회 의원들과 의정부갑 당원들은 25일 5선의 문희상(의정부 갑) 의원이 총선 공천 배제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공천배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영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당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희상 의원의 공천배제는 경기북부지역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경기북부지역은 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에 15% 이상 뒤지는 곳"이라며 "문 의원만이 의정부갑 지역을 사수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희상 의원은 부당한 공천 배제를 바로잡기 위해 즉시 이의 신청을 하라"고 촉구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전원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이원 시의원 등 더민주 소속 시의원 7명도 곧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공천심사위가 평가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설명 없이 공천배제를 계속 감행하면 사활을 걸고 결사항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 본인의 의중에 대해 이들은 "문 의원과 서로 상의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며 "오직 지역 당원들의 뜻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천 배제에 대해 지역 당원과 중앙당의 사전 협의는 물론, 언질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성명이 발표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는 더민주 당원 100여 명이 찾았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공천 배제대상 10명에 포함된 문희상 의원은 14대에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6대 이후 현재까지 내리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특히 2013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2014∼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두 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어려운 상황을 매끄럽게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jhch79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