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25일 사관생도 제72기 졸업식을 열고 새내기 정예장교 236명을 배출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72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졸업식에는 군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국 무관단, 졸업생 가족과 친지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장 총장은 축사를 통해 "간부 정예화와 장병 인성 바로세우기의 핵심 리더로서 적과 싸워 이기는 정예강군 육성의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부하들과 하나가 되는 최고의 멋진 소대장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4년의 생도 생활을 마치고 이번에 졸업하는 생도 236명은 남자 212명, 여자 21명, 외국군 수탁생도 3명으로, 전공 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박뿌리(22)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학업, 훈육, 체육 성적, 동기생 평가 등 다양한 평가로 수상자를 뽑는 화랑상은 전다훈(23) 생도가 받았다.

오승수(22) 생도는 부친인 오영한 육군 공병학교장(소장·육사 41기)의 뒤를 이어 공병장교의 길에 들어섰다.

박정훈(22) 생도도 박복현 육군 공보운영과장(대령·육사 46기)의 뒤를 이어 위국헌신의 길을 걷게 됐다.

고관우(22) 생도는 간호장교인 누나 고경아 대위와 함께 '남매 장교'가 된다.

졸업생 중에는 30회가 넘는 헌혈로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헌혈은장을 받은 김준섭(22) 생도도 있다.

몽골군 수탁생도인 옥타브르(26) 생도는 이날 졸업식과 함께 육사 생도회관에서 동갑내기 몽골인 신부 난딘체첵 씨와 결혼식을 해 화제가 됐다.

옥타브르 생도와 10년 동안 교제한 난딘체첵 씨는 지난 한 해 몽골에서 옥타브르 생도의 부친을 봉양해왔다.

이번에 졸업한 육사 72기 생도들은 다음 달 4일 계룡대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고 병과학교 초등군사교육을 거쳐 야전부대 소대장으로 배치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