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해 풍작으로 급락세를 보인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쌀 15만7000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24일 국회에서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안효대 의원이 밝혔다. 안 의원은 “당초 지난해 쌀 예상 생산량이 426만t이었으나 실제 수확량은 432만7000t으로 집계됐다”면서 “그 결과 36만t의 초과 공급이 발생했고, 지난 15일 현재 산지 쌀값이 평년 같은 시점보다 12.8%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파악한 신곡 수요량은 397만t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초과물량 35만7000t 가운데 지난해 20만t을 매입, 격리한데 이어 추가로 3월 중에 15만7000t을 추가로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예산 약 1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향후 실수요량 등을 감안해 추가 수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장기적으로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벼 재배 면적을 10% 가량 감축하고 쌀소비 확대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안 의원은 “중국의 경우 일반쌀과 건강쌀은 가격이 5배 이상 나고, 수요도 높다”며 “국민들이 건강에 관심도 높으니 기능성 건강미를 개발하면 소비 촉진에 도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불가피하게 쌀 추가 격리 결정을 내리지만 앞으로는 이런 단기책보다는 적정한 생산과 소비확대 등 중장기적인 수급확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