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에 공관위원장 겸직 설득키로…'관계이상설' 나돌아
"많은 지역구에 새 인물 공천…야당과 '정책 연대' 가능"


국민의당이 이르면 오는 23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간다.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준비를 마치고 빠르면 내일이라도 선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선대위 구성이나 외부인사 영입 등에 있어 안철수 공동대표와 마찰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 겸 윤리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하기로 했다.

최원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공직선거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가 추천관리위원회를 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외국에 있는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측과의 관계 이상설이 끊이지 않아 수락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총선에 신인을 최대한 많이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PBC 라디오에서 "현재 우리는 (현역)의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들을 공천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과 신인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호남만 하더라도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이 더 많고 수도권에서도 우리가 해 볼만한 지역구가 상당히 있다"며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신인들을 배치하게 되면 주목을 끄는 선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신인 가산점을 기존 최대 20%에서 25%로 확대하는 당규 개정안도 의결했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우리는 현역이라고 해서 무슨 특권을 갖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만큼 개방적인 경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야권 연대에 대해 "정책 연대에 대해서는 야당과도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인위적인 선거연대는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쉽게 수용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벌어진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입당 신청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당원 가입 시스템도 공개했다.

기존 정당과 달리 이미 당원인 사람이 중복신청할 수 없도록 가입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국민의당은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이 더민주 시절 온라인 입당을 '친노 패권주의 강화'라고 비판했던 것처럼 온라인 당원 가입이 '친안(친안철수)' 지지층 집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박수윤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