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위한 협의를 공식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빌 어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양국의 공동실무단이 아직 만나지 않았으며, 협의에 앞서 세부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이어 "한·미동맹은 이런 세부사항들을 통해 '신속하게, 그러나 면밀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일정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번 대변인은 그러면서 "당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이에 앞서 연합뉴스에 보낸 논평에서 "한·미 양국의 공동실무단이 만났으며 협의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번 대변인은 또 "공동실무단이 '신속하게, 그러나 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며 "언제 협의가 마무리될지에 대한 시간표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앞서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내의 일정 시점에서 사드 배치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7일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공동실무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장재순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