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명 신청…더민주의 두 배 넘어, 영남권 경쟁 치열
분할·신설·우선추천 지역구 추가공모…29일부터 자격심사


새누리당은 4·13 총선 지역구 후보 지원자들에 대한 1차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829명이 신청을 마쳐 평균 3.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직전 19대 총선의 3.97대 1, 18대 총선 때의 4.82 대 1보다는 떨어진 비율이다.

다만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던 17대 총선 당시의 3.1 대 1보다는 높은 것이다.

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지역구 경쟁률 1.51 대 1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까지 엿새간 현행 246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총선 후보 공천 신청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원래 지역구 후보 공개 모집을 이번 한 차례로 끝내려 했지만, 아직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추가로 공모할 방침이다.

추가 공모 대상은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분할·신설이 예상되는 지역구,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될 지역구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와 최종 경쟁률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텃밭' 영남권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불모지' 호남의 경쟁률은 1 대 1을 겨우 넘길 만큼 낮았다.

제주가 5.0 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광주가 0.88 대 1로 가장 낮았다.

영남권은 대구 4.08 대 1, 경남 4.0 대 1, 경북 3.73 대 1, 부산 3.83 대 1로, 울산 2.67 대 1 등 평균적으로 4 대 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이 48개 선거구에 173명이 몰려 3.6 대 1을 기록했으며, 인천 4.58 대 1, 경기 3.58 대 1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세종 4.0 대 1, 대전 3.83 대 1, 충남 3.4 대 1, 충북 2.63 대 1의 순서로 경쟁률이 높았다.

호남권은 전남 1.27 대 1, 전북 0.91 대 1, 광주 0.88 대 1을 차례로 기록했고, 강원도는 2.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1명의 후보만 신청한 단독 신청 지역은 모두 27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김용태(양천을)·나경원(동작을)·정두언(서대문을)·오신환(관악을) 이노근(노원갑) 의원 등 5명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부산 김세연(금정) 박민식(북강서갑) 의원 ▲대구 주호영(수성을) 의원 ▲인천 윤상현(남구을) 의원 ▲대전 이장우(동구) 의원 ▲울산 안효대(동구) 박맹우(남구을) 의원 ▲경기 신상진(성남중원)·김학용(안성)·김태원(고양덕양을)·김명연(안산단원갑)·박창식(구리)·함진규(시흥갑) 의원 ▲강원 권성동(강릉)·황영철(홍천·횡성) 의원 ▲충북 정우택(청주상당)·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 ▲전남 이정현(순천곡성)·주영순(무안신안) 의원 ▲경남 강기윤(창원 성산구) 의원도 단독 지역에 포함됐다.

지역구별 최고 경쟁률은 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 중동·옹진과 경남 양산으로 나타났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단수추천 지역, 사고 당협, 경합 지역, 선거구 변경 지역 순서로 후보자 면접을 하고 29일부터 후보자 자격심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것을 전제로 다음 달 4일부터 17일간 지역별로 경선을 해 후보자를 확정하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3월 22일 공천자 대회를 연다는 잠정 일정표도 마련했다.

비례대표 후보 공모 절차는 다음달 중순 이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이 더 지연되면 모든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