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60% "현역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겠다"
30대 65.2%, 40대 63.2%가 현역 물갈이 의지 높아
호남 67.4% '다른 후보에 투표하겠다' 현역 반감 가장 높아
'현역 의원에 투표하겠다' 응답률, TK가 31.3%로 가장 높아


4·13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률이 6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커짐에 따라 현역 의원 물갈이 욕구가 높아진 유권자들의 여론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의 전국 성인남녀 1천13명을 대상으로 11∼12일 임의 전화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실시, 14일 집계된 결과 이번 총선에서 거주 지역구에서 현역의원이 재출마했을 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59.8%였다.

'현역 국회의원에게 투표할 것'이라 답한 응답률(24.5%)보다 곱절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현역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률은 65.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63.2%로 나타나 30∼40대 연령층의 현역 물갈이 의지가 높았다.

60대 이상 연령층은 51.9%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이 67.4%로 가장 많아 호남 지역에서 기성 정치인 심판 여론이 드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이 62.9%, 부산·울산·경남이 60.8%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현역 의원에게 투표할 것'이란 응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경북(31.3%)과 강원·제주(30.0%) 순서였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