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첫날 당사에 보좌진 보내 신청…공천 자신감 과시 해석도
첫날 공천 신청 5명…16일 마감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신청 1호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3선 중진 현역 의원이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보좌진을 여의도 당사로 보내 공천 신청을 마쳤다.

최 의원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청 양식은 과거와 달라진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준비를 마쳐뒀다"며 "서류 접수를 늦게 하면 줄도 서야 하는 만큼 빨리 내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요령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여권 핵심 인사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내놨다.

공천 신청 접수 첫날인 이날 당사 창구에 접수한 인원은 5명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 외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석용 전 의원이 서울 강동을로 접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이라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관련 문의 전화는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와서 직원들이 모두 전화기를 붙들고 설명하고 있다"며 "마감이 가까질수록 접수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천 신청을 위해서는 세금 납부·체납 증명서나 병역 확인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등 25가지 서류를 당에 제출해야 해서 지난 총선 때도 공천 접수 첫날에는 신청자가 극소수였다가 마지막 날 후보자가 몰리곤 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신청 접수 첫날 신청자는 2명에 그친 바 있다.

공천 접수는 오는 16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