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부품이 자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란 한국 정부의 발표를 강하게 반박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8일 자국 신문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로켓 생산 기술을 제공했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은 조금도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완전한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에서 우주로켓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로고진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로켓 기술 비확산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내가 이끄는 수출위원회는 북한을 위해 로켓 기술 이전 허가를 내 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대변인 이고리 부렌코프도 이 신문에 "한국의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주요 부품을 대부분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