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모두 지역으로 총출동…민심잡기 총력

20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원회관에는 문 닫힌 의원실이 점점 늘고 있다.

정기국회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체제에 들어서면서 지역을 돌며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경남 산청·함양·거창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실은 1월 초부터 서울 사무소 직원들까지 보좌진 8명이 전원 지역구 활동에 투입됐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월초부터 주민들을 만나고 그간의 의정 성과나 차기 총선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며 "연휴도 설 당일 하루만 제외하고는 지역 주민들 접촉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간간이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 일정이 열릴 때는 보좌진도 동행하지 않고 홀로 서울에 올라와 일정을 소화하고 내려간다.

지역구가 워낙 멀어 국회를 오가려면 하루가 꼬박 소요되기 때문에 낭비인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책이다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실 서울사무실 직원들도 이미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 맞춤형 공약 마련 등에 골몰하고 있다.

서 의원실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 사무소 직원 1명은 이미 작년 11월부터 지역구에 내려가 현장을 돌고 있고, 나머지 식구들도 정기국회가 끝나고 상임위 활동이 마무리된 1월부터는 모두 부산으로 내려와 지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중순 이전에는 의정보고활동에, 이후로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현 가능한 지역정책으로 만드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서 의원실 측은 설 연휴에도 돌아가며 몇 명씩은 남아 지역을 지키며 민심단속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지역구에 다수 보좌진을 배치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 대비해 소수 인원을 회관에 남겨두고 나머지 보좌진을 지역에 투입, 공약개발과 홍보물 기획 등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국회에 보좌진 8명 중 2명을 남겨 놓고 다 지역구에 와 있다"며 "자료 정리와 홍보물 제작, 기획, SNS 관리 등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2월 국회가 열리면 다시 들어가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회관 문을 닫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한 의원도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통화에서 "전화를 받고 문서수발을 할 행정비서가 회관에 남아있고 대부분 보좌진은 지역에 있다"며 "이들은 특히 지역 정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리서치가 중요하다고 강조, 민원 현안을 파악하는데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서혜림 기자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