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7, 연휴 첫날 불구 갈길 바쁜 여야 지도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 6일 여야 지도부는 민생현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는가 하면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총선 필승 전략을 구상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대체 휴일까지 포함해 5일간의 긴 연휴를 맞았지만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구획정이 늦어져 후보공천 등 총선준비가 역대 선거에 비해 늦어진 데다가, 여야간 쟁점법안 협상이 발등의 불로 남아 있어 마음 편히 쉴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여야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이른 오전 부산에서 상경해 서울 사무실에서 공천관리위 등과 관련한 인선 작업을 했다.

아울러 공천심사 및 경선 세부기준 마련 등 총선 전략과, 여야간 쟁점법안 협상대책을 비롯해 설 연휴 이후 정국 타개 방안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역구(평택갑)에서 장애인 시설과 보육시설, 재래시장 등을 방문하면서 민심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외부 공식일정 없이 자택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공천관리위원회 구상 등 당 전열 정비를 위한 구상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김 위원장은 설 연휴 뒤 나머지 위원 인선과 공천 원칙 및 방향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안양에 머물면서 재래시장 등을 찾으다니며 지역민들과 만나 의정활동을 알리고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같은 당 배재정 의원과 함께 전날 부산 사상구의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이곳에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서형수 전 한겨레 사장의 입당을 환영하는 글을 게재, "그의 가세로 송인배(양산 지역위원장)와 함께, 선거구가 분구될 양산 두 곳 모두의 석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노원구 상계중앙시장을 찾아 지역구 민심을 청취했다.

당내에서는 지역구에 출마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불출마 해야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어 설 연휴 이후 안 공동대표의 결정이 주목된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서울에 머물며 당 운영 방향 등과 관련한 구상을 하고, 7일엔 지역구인 광주에 내려가 호남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