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쌀만 많으면 최악 역경도 두렵지 않다"

북한이 제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견디기 위해 식량증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사설을 통해 "우리의 정당한 위업에 당황망조한 원쑤들은 우리 제도를 붕괴시키기 위한 목표를 식량난 조성으로 정하고 최후발악을 다하고 있지만 나라의 쌀 창고가 든든하면 우리의 사회주의는 금성철벽"이라며 "알곡생산 투쟁에 총돌격, 총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이어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절실히 필요한 것은 쌀"이라며 "쌀만 많으면 앞으로 그 어떤 최악의 역경이 닥쳐온대도 두렵지 않으며 자강력으로 얼마든지 피로써 쟁취한 사회주의를 지키고 나라의 경제 전반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높은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절대로 미룰 수도 드틸 수도 없는 사활적인 투쟁"이라며 "농업전선에서 대승전고를 울려 당 7차 대회 정신을 보위"할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북한이 식량 증산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식량난이 심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미리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가뭄 등으로 전년보다 6%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