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사용률 50%에 못미쳐…고위직일수록 사용률 낮아져

지난해 국가공무원들은 평균 20.6일의 연가가 발생했으나 실제 사용한 것은 평균 10일(48.5%)에 그쳤다.

인사혁신처는 50개 정부부처 소속 공무원 5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런 결과는 평균 연가사용률 47.3%였던 2014년과 비슷한 수치다.

부처별 연가사용은 인사혁신처(14.1일), 국가인권위원회(13.6일), 통계청(13.0일) 등이 많았고, 외교부(5.2일), 교육부(6.0일), 금융위원회(7.9일) 등이 적었다.

직급별로는 5급 이하는 평균 10.6일, 4급 이상 10.0일, 고위공무원 7.9일, 정무직 공무원 4.2일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연가 사용률이 낮아졌다.

전체의 25%는 '과도한 업무', '상사 눈치 보기 등 조직 내 분위기' 등의 이유로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0월 연가저축제, 포상휴가제 등의 시행에 이어 올해는 연간 휴가계획에 따른 연가 실시, 연가활성화를 위한 근무혁신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