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민 속은 더 타들어가…국가운영 책임은 대통령"
이용섭 "무능한 정부는 핑계만 찾는 데 골몰"

더불어민주당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 지경"이라며 국회에 조속한 법안처리를 촉구한 데 대해 "국민의 속은 정부의 무능 때문에 더 타들어간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경제무능과 대통령의 공약 파기에 국민이 아파하고 있다"며 "속은 대통령만 타들어갈까.

국민의 속은 더 타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은 "국가 운영의 최종 책임을 대통령에, 그리고 국회 운영의 1차 책임은 과반의석의 공룡 여당인 새누리당에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과연 아파하는 국민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고 있나"라며 대통령과 여당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으로 더민주에 합류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국민의당에 들어간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지칭한듯, "대통령의 약속, 선거공약이 얼마나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으면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두 분이 야당 총선을 돕겠다고 나섰겠나"라고 말했다.

이용섭 비대위원도 "성공하는 정부는 해법을 찾아내고 무능한 정부는 부실과 핑계만 찾는 데 골몰한다"며 "대통령과 장관이 연일 민생파탄의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떠넘기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판했다.

표창원 비대위원은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 통보에 전혀 우리는 대응책을 마련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안보무능'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병관 비대위원은 "60년 전 신익희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이 '못살겠다 갈아보자'였다"며 "시민들은 지금들도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