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016년 감사 운영계획 발표
테러·재난 대비 '국민안전' 감사…총선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


감사원은 최근 잇따른 밀입국 사건으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인천국제공항에 대해 대규모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3일 신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2016년 감사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안전에 대한 감사는 올해의 역점 사업"이라며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당초 감사 착수 시기를 4월로 잡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민안전 위협요소 대응·관리'를 테마로 하는 이번 감사에 감사원은 행정안전 감사국 4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나 항만에 대한 테러 등 안보위기 상황 발생시 대응 태세와 총기나 폭발물 등에 대한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감사원은 또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사이버 침해 대응에 대한 감사를 벌여 사이버테러 관련 보안 정책이나 부처 간 정보 공유 체계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노후 교량이나 터널 등 사고발생 시 대규모 재난이 우려되는 안전취약 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이밖에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개혁에 대한 추진 실태를 확인해 규제개혁의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와 수출 지원을 위한 금융 제도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보기로 했다.

또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연구·개발(R&D), 에너지 사업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4·13 총선을 앞두고 총선 분위기를 틈탄 공직자의 줄서기 등 기강 해이를 차단하고, 공직자의 무사안일·복지부동 행태를 비리에 준해 엄단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