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성사 여부는 장담 못해…"원샷법 통과된거나 마찬가지"

정의화 국회의장은 2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상견례를 겸한 비공개 회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잠깐이라도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 두 분을 모시고 상견례를 겸해 만나려고 한다"며 "지금 선거구 획정이 심각하니 그것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야 대표는 아직 정 의장의 이 같은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받지 못했고, 이날 오후에 공식 일정도 있기 때문에 실제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김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일정이 이날 오후에 예정돼 있고, 김 비대위원장은 오후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따라서 만약 정 의장과 여야 대표 회동이 이뤄진다고 해도 저녁 늦게나 길지 않게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장소는 국회나 한남동 의장 공관이 아닌 시내 모처 음식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도 만나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중재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새누리당 측이 "만남을 위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역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 의장은 "가능하면 서비스산업발전법과 노동법까지 같이 처리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어 끝까지 노력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에 대해 "통과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본회의만 열면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당연히 본회의를 한 번 해야 한다"면서 "내일 할지, 4일에 할지, 5일에 할지를 오늘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안 됐으니 직권상정이 안 된다"며 심사기일 지정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