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5자회담 제안 평가, 긴밀히 협의 진행해 나가자"
윤장관, 軍위안부 합의 관련 '성실한 이행' 중요성 강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강력하고 실효적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위해 주유엔대표부 등을 통한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안보리 결의 채택과 함께 양자 및 국제사회 차원에서의 다양한 제재 및 압박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런 노력이 상호 추동될 수 있도록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일을 포함한 유관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시다 외상은 6자회담 틀 내에서 5자회담을 추진하자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 "긍정적 제안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고, "여러 채널에서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기시다 외상은 또 한일, 한미일간 북핵·북한 문제 등 안보 문제 협의를 강화해 나가는데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말 양국이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성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유엔 기구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강제연행을 부정한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윤 장관과 기시다 외상의 전화통화는 핵실험 당일인 6일 오후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통화는 북한의 핵실험 대응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과 관련해 통화하고 싶다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3시40분께부터 약 40분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