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은 1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번 논란으로 인해 우리 당에 관심과 기대를 가진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이 국부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창당 전에 논란을 털고 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월11일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네 분을 모두 참배한 것은 '역사에 배워야 한다', '공은 계승하고 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부론은 우리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그 분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번째 대통령으로 헌법체계를 만들어내고 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12년간의 장기집권과 부패, 선거부정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마산에서 일어난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 시위 국민을 향한 폭력진압은 결국 4·19 를 불러왔고 더 많은 희생 끝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했다"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과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위원장도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이 있다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당은 이념적 대결을 넘어서 미래를 향해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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