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랑 보답할 길 찾겠다" 재기 여지 남겨

4·13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은 1일 "당분간 정치권하고는 거리를 두고 재충전을 위해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저의 일로 당과 선배, 동료 의원들께 총선을 앞두고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치고 있다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하지만 노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을 찾아보겠다"며 재기를 위한 여지를 남겼다.

다음은 노 의원과의 일문일답.
--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나의 일로 인해 동료 의원들이 탄원서를 내기도 했는데, 이런 모습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비칠지 큰 부담이 됐다.

나의 일로 당과 선배, 동료 의원에게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칠 수는 없지 않은가.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 승리의 길에 내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은.
▲ 사실 지난주 당 윤리심판원의 당원자격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이 내려진 직후 재심 신청을 한 상태였다.

이제는 달라질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재심 결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 염두에 둔 지역구 후임자는 있나.

▲ 그건 당에서 알아서 결정할 것이지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후임 도당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조만간 중앙당에서 도당위원장 직무대리를 결정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 얼마나 긴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정치권하고는 거리를 두고 쉬고 싶다.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아직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

다만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역에서 그동안 베풀어줬던 사랑에 보답할 길을 찾아보겠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