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부터 선거대책위원장 등 사실상 대표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 의원과의 '경제토크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실망했다고 운을 뗀 뒤 "문 전 대표를 만나 지금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은 자리에 대한 제안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제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있지만, 정당이 어느 한 사람이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불가능이라고 본다" 며 "대선과 지방선거에 지고, 120~130여명 의원 중에 단 한 명도 대표를 시키거나 위원장을 맡아 (당을) 구할 사람이 없다면서 밖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구조가 이해가 안됐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안철수 의원도 비슷한 제안을 했다. 한때 저의 전력을 다해 도왔던 분이지만, 정치하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에 사양의 말씀을 드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바뀌기를 원하는 저의 뜻과 함께 가는 분들이라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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