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위원 일괄 확정 방침…외부인사 포함 15명 안팎 될듯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에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한구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의원의 공관위원장 추대설에 대해 "그렇게 대략 결정됐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공관위원장 추대 여부에 대해 "그렇게들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최고위원 중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이 의원의 공관위원장 인선을 반대해온 김무성 대표도 강원도 철원 육군 전방부대 전망관측소(OP)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한구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좁혀졌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한구 위원장 발표를 왜 미루느냐'는 질문에 "위원들도 한꺼번에 하려고 (미뤘다)"며 이 위원장 내정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의원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낸 경제 정책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총선기획단과의 만찬에서 "공관위원장과 위원 발표가 내일(2일)은 어렵고 모레(3일)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이 의원의 공관위원장 내정설을 부인하지 않았으나, 공관위원 구성방식에 있어서 최고위원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내 다수파인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오래전부터 이 의원의 공관위원장 추대를 요구해왔지만, 김무성 대표가 공관위원 선임의 전권을 달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당내에서는 공관위원장이 친박계의 요구대로 이 의원으로 내정됐다면, 공관위원 인선에는 외부 인사를 많이 포함하라는 김 대표의 요구가 많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15명 안팎으로 구성될 공관위원에는 사무총장과 1·2부총장 외에 원내부대표 중 1명이 당연직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대표를 비롯한 9명의 최고위원도 각자 추천권을 행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신영 류미나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