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31일 서울 마포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승용 원내대표(오른쪽),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3당 대표가 만나는 민생정책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31일 서울 마포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승용 원내대표(오른쪽),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3당 대표가 만나는 민생정책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31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3당 대표가 만나는 민생정책 회담을 설 연휴 전에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제안은 양당 체제에서 ‘캐스팅보트(찬성과 반대가 같은 세력균형 상태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 혹은 세력)’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제안했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창당대회는 2일로 잡혀 있다”며 “이날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되면 3~5일에 3당 대표가 만나자는 게 안 의원의 뜻”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현재 중앙정부와 지방 교육청 간 보육료 지원 주체 논쟁을 벌이고 있는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 “국회와 청와대·정부, 지방정부·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특별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 무산과 관련, “이번에는 더민주가 약속을 깬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열기로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뒤집는 건 어떤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라는 제3당의 등장으로 국민에게 다른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며 “3당(국민의당)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모든 정치세력이 깜짝 놀라고 국민 무서운 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하루를 앞두고 17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석(20석)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