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31일 MBC 시사프로그램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정채 책임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원유철·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 "두 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사회자가 운을 떼자 이 원내대표는 "안녕하지 않습니다"고, 원 원내대표도 "별로 안녕하지 못합니다"고 응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날카롭게 긁었다. 양당 원내대표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지난 23일 합의문을 김 위원장이 뒤집으면서 '휴짓조각'으로 만들었다는 것. 원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은 경제 전문가신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런 분이 어떻게 선거법(선거구 획정안)을 먼저 하자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그렇게 돼 있지만"이라고 원 원내대표의 지적을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 "균형을 잃은 합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불법 상태가 돼 있는 선거구가 없는 상태, 이것을 회복하는 선거법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난제 아니겠느냐" 며 "그것을 뒷전에 두고 우선 이것(법안 처리)을 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가칭)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춰지고 틀이 만들어지면 여러 가지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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