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으로 4월 총선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성일종(52) 예비후보가 30일 서산시 읍내동 현대예식장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해 개소식을 했다.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정우택·김태흠·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 예비후보의 지지자 2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축사에서 "중국에서 암환자가 하루에 2천명씩 늘어나는 등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국회에도 환경 전문가들이 꼭 필요하며, 성 예비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서 최고위원은 "예선에서 이긴 뒤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국회에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 예비후보는 "편하게 살수도 있는데 왜 정치를 하려 하느냐는 말을 종종 듣지만 시대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국가와 지역문제 등 살아가면서 매듭지어야 할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산·태안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국가공단으로 만들고, 서산 삼화목장에 생명공학단지를 조성하며, 백화산 프로젝트와 안면도 꽃박람회 등으로 태안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종필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총리도 당선을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 왔다고 성 예비후보측은 밝혔다.

개소식에는 성 예비후보가 '어머니에게 올리는 글'을 통해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지지자들이 그에게 "열심히 뛰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신겨주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성 예비후보는 환경관련 기업인 엔바이오컨스 대표와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2014년 서산·태안 지역구 의원이었던 성완종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재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여의치 않자 뜻을 접었지만, 이번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서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