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김상곤, 부위원장에 홍종학 금태섭…위원은 전원 30~40대로 구성
"영입위에 당 운명의 절반 정도 걸려있어…영입 계속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26일 4·13 총선의 새 피 수혈을 담당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했다.

27일 당 중앙위에서 대표직 사퇴가 예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대표로서 마지막 공식활동이 인재영입위 구성인 셈이다.

영입위원장은 문 대표를 이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바통을 넘겨받았고, 홍종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옛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부위원장을 담당했다.

또 송현석 '소통과공감' 대표,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류성민 경기대 부교수,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빈 빈컴퍼니 대표가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젊은 정당을 추구하기 위해 위원 전원을 30~40대로 배치했다.

문 대표는 탈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외부인사 영입 결과가 호평을 받으며 분당 위기에 처한 당을 버텨준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는지 영입위에 각별한 애정과 기대감을 표시했다.

당내에서는 인재영입이 그나마 문 대표를 살렸다는 평가까지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인재영입위 1차 회의에 참석해 "아주 좋은 분들을 우리 당에 모셔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당 상승세가 시작되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돼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국민이 사람을 통해 정당을 평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계속해나가야할 과업이다.

인재영입위에 우리 당 운명의 절반 정도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은 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계속하든 하지않든 관계없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국민이 저 사람 정도면 우리가 믿고해볼 수 있겠다는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 우리 당의 면모를 일신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상곤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의 목표는 딱 하나, 훌륭한 인재를 발굴·영입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실력과 정체성, 도덕성을 영입의 세 가지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당원에 가입한 10만명 중 수도권, 30~40대 비중이 제일 높았고, 그 뒤로 20대가 뒤를 이었다.

이것은 청년들이 우리당을 희망으로 본다는 이야기"라며 영입위원을 젊게 구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