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텃밭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당내에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호남에 기반을 둔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통합하기로 한데 대해 촉각을 세웠다.

더민주는 이날 김종인 선대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호남특위 설치 문제를 논의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호남특위' 대신 다른 명칭을 쓰기로 하고 특별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위'라는 표현을 쓸 경우 우리 당의 뿌리인 호남을 대상화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민주는 호남과 함께 영남과 충청, 강원 등 열세 지역에 대한 각각의 특별기구 설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의당과 국민회의의 통합에 대한 언급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두 세력의 통합에 대해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통합이 됐다고 해서 바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우려를 할 것까지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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