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제재 운운, 21세기의 천하바보들" 주장도

북한은 25일 제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우호국과의 친선협조관계 확대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주,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들이 단결의 전략으로 맞서싸운다면 제국주의 세력의 그 어떤 정치적 압력이나 경제제재도 맥을 추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자주권을 존중하며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입장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다"면서 "비록 지난 시기 불미스러운 관계에 있던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한다면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우호국이 어느 나라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책동이 끊임없이 감행되는 속에서 강성국가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인민에게는 평화가 더없이 귀중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국가과학원 연구사 리창민은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 기고문에서 대북제재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공화국은 수십년간 제국주의자들의 '고강도제재' 속에서 난관을 헤쳐가고 있다"며 그러한 공화국에 올해 '수소탄 시험' 대성공이라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국의 결심과 실천능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강력한 제재'를 운운하는 얼뜨기들이야말로 21세기의 천하바보들"이라며 "공화국은 수소탄시험에 성공한 그 기세로 경제강국건설에서도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며 시간은 곧 우리 편에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