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에 있는 국군수도병원(병원장 이명철)이 전국 14개 군 병원 중에서 처음으로 종합병원으로 인증받았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국군수도병원이 지난해 12월 23일 종합병원 인증평가를 통과, 25일 오후 현판식(2주기 종합병원 인증 골드마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2019년 12월까지 4년간 유효하다. 국군대전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춘천병원은 병원급으로 인증받은 군 병원이다. 의료기관 인증제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 평가기준(4개 영역, 91개 기준, 537개 조사항목)을 충족하는 의료기관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1970년대까지만해도 군의료는 민간의료보다 앞서 군에서 기술을 배워 나갔지만 1980년대부터 민간의료의 급격한 발전과 1990년대 이후 군 전공의 외부기관 위탁 수련, 의료인력 부족, 예산 제약 등으로 국군수도병원의 진료 수준은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떨어졌다.

국군수도병원은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인력, 장비,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자 중심의 안전보장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병원업무 프로세스도 개선한 끝에 2012년 2월 군 최초로 의료기관(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명철 국군수도병원장은 “수도병원이 군 최고 병원으로서 장병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분당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외상치료 능력을 보강하겠다”며 “향후 대학병원 수준의 상급종합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