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을 준비 중인 가칭 ‘국민의당’이 22일 3선의 주승용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당 정책위원회 의장엔 장병완 의원이 뽑혔다.

신임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 고단한 삶을 챙기는 캐스팅보트(두 당파 세력이 균형인 상태에서 대세를 좌우할 열쇠를 쥔 제3당의 권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완료하는 등 야권의 중심축을 국민의당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창당 과정에서 전열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 당사에 처음 나온 윤여준 >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서울 마포 당사로 첫 출근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윤 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연합뉴스
< 당사에 처음 나온 윤여준 >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서울 마포 당사로 첫 출근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윤 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2011년 민주통합당 정책위 의장에 이어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장 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2013년엔 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맡았다.

장 의장은 이날 당 정책방향과 관련해 “기존 정당처럼 정무적 안건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정책이 아닌 재정건전성과 재원 조달방안이 뒷받침되는 서민 생활 중시정책을 추진하는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쟁점법안들에 관한 당론 발표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지금 잘못하면 새누리당 이중대라는 오명을 들을 수 있는 위치”라며 “여야가 합의해놓고 연기해 온 법안에 대해선 통과되도록 힘을 실어주고 남아있는 쟁점법안은 조정안을 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은정진/김기만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