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뒤 첫 강연…친이명박 후보 지원사격?
이명박 전 대통령(얼굴)이 22일 퇴임 뒤 첫 대중강연에 나섰다. 20대 총선이 석 달 남지 않은 시점인 데다 상당수 친이(친이명박)계 총선 예비후보자가 활발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극동방송의 방송 선교사업을 돕는 기관인 ‘극동포럼’ 초청으로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이 전 대통령은 ‘소명(召命)’이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신앙생활과 인생 역정을 주로 얘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2~3년은 조용히 있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그동안 공적으로 얘기할 기회를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을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40여명이 모인 송년회에서 “다음 이 모임에는 (20대 총선에서)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