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용 설명회 개최 검토…"청년 후보 당선 가능한 곳 배치

새누리당이 제 20대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 정치신인' 발굴을 위한 전국단위 이벤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기획 작업에 참여 중인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 때 청년인재를 영입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참신하고 우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설명회같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들어온 참신한 인재들을 경선에 참여시킬지, 비례대표를 줄지를 포함해 당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혜택을 줄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당은 김무성호(號) 출항 이후 청년층 끌어안기에 힘을 쏟아 왔다.

여기에는 청년세대의 탈 이념적 성향이 강해졌고 일자리나 월세 문제처럼 민생문제가 2030 세대의 주된 고민거리로 떠오르면서, 과거에 비해 보수정당으로서 젊은층을 포섭할 여지가 늘어났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청년층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공천제도에도 일정 부분 녹아있다.

최근 당은 공천룰을 정하면서 경선 때 청년(40세 미만)이면서 정치신인일 경우 20%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고, 비례대표 후보자를 뽑을 때 청년 1명을 당선권 안에에 공천하기로 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재작년 7·14 전당대회 때 "청년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젊은 정당으로 만들고, 당선 가능한 곳에 청년들을 할당하겠다"며 청년공천 할당제 도입과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또 19대 총선 때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맞붙었던 사례나 이번 20대 총선에서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노원병에서 안철수 의원과 대결을 펼칠 모습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연상시키며 청년층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20∼30대 예비후보 가운데 새누리당·더민주·정의당·무소속·기타정당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새누리당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17명으로 나타나 더민주(8명)와 무소속(11명)을 앞섰다.

정의당은 2명, 녹색당과 노동당은 각각 1명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