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5월초 당대회 전까지 창작 돌격전투 벌려라"

북한이 문화예술인들에게 제7차 노동당 대회 전까지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라며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을 따라 배워야 할 모범으로 제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자 신문 4면에 문학, 영화, 연극 등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오는 5월 초로 예정된 제7차 당 대회 전까지 '명작'을 많이 창작할 것을 독려하는 기사를 4꼭지나 실으면서 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신문은 문화예술인들의 임무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명작 창작"이라며 "당 제7차 대회를 전례 없는 명작 창작 성과로 맞이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배짱을 가지고 창작 돌격 전투를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창작가, 예술인들의 전투적이며 혁명적인 창조 기풍을 적극 따라 배워 뜻깊은 올해에 혁명의 포성을 높이 울리기 위해 분발하고 또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예술인들이 "주체 예술의 위력을 만천하에 과시했다"며 이들을 특별 진급시키고 인민예술가 등의 명예 칭호와 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북한의 여성 10인조 밴드로, 화려한 율동과 무대 매너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공훈국가합창단은 김정은 일가의 우상화 가요 창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합창단이다.

북한은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산업 생산 분야에서도 당 대회를 '주체혁명 위업수행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연초부터 계속 독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