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새누리당 입당을 결정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경태 의원이 입당을 결정했다"면서 "내일(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신고식'을 마치는 데로 부산시당에서 공식적인 입당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야권으로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는 '여당 텃밭' 부산 지역에서 17, 18, 19대 내리 3선을 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그런 조 의원이 입당하게 되면서 사하을에서의 '고토 회복'은 물론 야권의 표가 갈수록 확장해 우려를 낳고 있는 '낙동강 벨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발판을 만들게 됐다.

앞서 더민주 문재인 대표(부산 사상)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만큼 18대 전 지역구 석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당 독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고, 한편으론 사하을 지역구에서 활동 중인 예비후보들의 반발로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당내 한 재선 의원은 "선거만을 놓고 보면 (조 의원의 입당을) 반겨야 하겠지만, 이같은 정치 행태에 대한 국민 정서가 어떨지 가늠을 할 수가 없어 걱정도 된다"면서 "또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당내 분위기도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