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조경태 의원은 19일 "저의 선택이 정치판에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사하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시민이 가장 강하게 말하는 것이 먹고살기 어렵다는 것인데 정치권은 올해 들어와서도 선거구 획정조차 하지 못하고 정파의 이익에 매몰돼 있다"면서 "여야를 넘어 정치를 바로 세우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사하을 주민께서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 정당을 3번이나 지지해 줬다"며 "시민 역시 야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길 바라는데 초선 재선 삼선을 해도 정치가 오히려 더 정파적 이익을 좇아가는 행태를 보이기만 했다"며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 입당설에 대해서 그는 "여러 정파에 있는 분들로부터 끊임없이 영입제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하 주민과 제 주변 분이 선택해주는 길로 가겠다"며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과 논의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하고 거기에 내가 더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을 전했다"고 답했다.

이어 조 의원은 "오늘 지역 주민과 더 논의를 거쳐 민심을 대변하겠다"며 "늦지 않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새누리 입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지역 여론을 듣고 난 이후 21일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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