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회 들어와 정치 바꾸는 일에 모두 쏟아 붇겠다"

이명박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은 4·13 총선에서 서울 성동을에 출마한다고 19일 밝혔다.

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적 고향이자 국정경험의 밑거름이 된 성동구를 떠날 수 없어 제게는 새로운 지역이나 다름없는 성동을 지역의 유권자 앞에 벌거벗은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진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진 전 장관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8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까지 검토했다.

진 전 장관은 "2012년 국회를 떠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의도 밖에서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국회는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진 전 장관은 "쟁점법안들은 차치하고라도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관련한 책임 떠넘기기,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정치의 존재 이유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었다"고 털어놨다.

진 전 장관은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며 "다시 국회에 들어가 이러한 정치를 바꾸는 일에 그동안 축적된 저의 경험과 능력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사회복지교부금 신설·포괄보조금제도 도입 등 지방복지재정시스템 개편에 주력하는 한편, 저출산·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진 전 장관은 "당리당략,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진영논리와 계파의 울타리에 갇혀서 눈치 보는 비겁한 정치가 아니라 '미움받을 용기'로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