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매도 4구역 간척·백두산 3호발전소 건설 시동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받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 건설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식량 증산과 전력난 해결을 강조하자 대규모 사회간접시설인 황해남도 룡매도 간척사업 4구역 건설과 백두산영웅청년 3호발전소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룡매도 간석지 4구역 건설이 시작되었다"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역사적인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건설자들은 맵짠 바다바람과 강추위속에서도 그날 계획을 그날로 넘쳐 수행하기 위해 힘찬 전투를 벌리고 있다"고 전했다.

룡매도 간석지 4구역 건설은 수백만㎥의 토양을 처리하고 수십 리에 달하는 방조제 공사와 30여만㎡의 장석 공사,9천여㎥의 콘크리트 치기를 비롯해 방대한 건설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공사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공사가 끝나면) 두개의 큰 농장 농경지와 맞먹는 새땅이 생겨나 많은 알곡이 생산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문은 지난해 10월 룡매도 간척사업 6구역 건설이 완공됐고 그 면적이 1천500정보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1정보는 9천917㎡(3천평) 가량으로, 1천500정보는 14.9㎢(450만평) 규모에 해당한다.

아울러 조선중앙방송은 17일 "경애하는 원수님의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백두산영웅 청년돌격대원들이 3호발전소 건설을 위한 총공격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청년돌격대원들이 언제 콘크리트 속벽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으로써 3호발전소 건설을 당 앞에 결의 다진대로 제 기일 내에 끝낼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리게 됐다"고 알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백두산영웅청년 1, 2호 발전소 준공식에서 "당 중앙은 다음해(2016년) 청년절(8월 28일)까지 백두산영웅청년 3호발전소 건설을 무조건 끝낼 것을 명령한다"고 지시했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지어진 1, 2호 발전소는 당시 노동신문 등이 공개한 사진에서 발전소 외벽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샌 듯한 모습이 포착돼 부실공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농촌경리의 종합적 기계화를 다그치며 영농공정별 보장대책을 철저히 세워 알곡생산계획을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전력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당적, 전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며 식량 증산과 전력난 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