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 성공'에 대한 자축 분위기를 평양을 넘어 지방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을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시, 군들에서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문천시와 단천시, 경원군, 배천군 등 대회가 개최된 20여개 시·군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또 대회의 연설자들은 "미제가 핵을 쥐고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종식됐다"며 "당의 영도 따라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이는 데 적극 이바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핵실험 이틀 뒤인 지난 8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민연환대회가 진행된 데 이어 평안남도와 황해남도, 함경남북도, 양강도, 남포시 등에서도 축하 행사가 잇달아 개최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지방으로 경축 분위기를 확산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핵보유국'이라는 자긍심을 고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제재조치에 대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5월 노동당 대회까지 경제적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