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광주와 순천으로 이동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의원 등과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순서대로 참배했다. 전날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첫 일정이었다.

안 의원이 보수 성향인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찾은 것은 진보뿐 아니라 보수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가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고, 올해는 이들 묘소를 찾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했고 또 굳게 세운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한국 근대화·산업화를 몸소 이끈 분이다. 국민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이끈 산업성장의 엔진을 다시 한 번 이 땅에 가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