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중심이 된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한길 의원,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안 의원, 김영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중심이 된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한길 의원,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안 의원, 김영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중심이 된 ‘국민의당’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발족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시·도당 창당작업, 당원 모집 및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발기취지문에서 “비생산적 이념대립, 지역갈등, 국민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1978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문재인 대표와 치열한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안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사실상 국민의당의 두 기둥이니 두 분이 긴밀히 협력해서 (인재 영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진 않을 것이라고 한 위원장은 설명했다. 안 의원이 신당 대표를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사당화(私黨化)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안 의원이 꼭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라고 복수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를 탈당한 뒤 국민의당과 천정배 신당 입당을 놓고 고민하던 권은희 의원을 영입했다. 권 의원은 11일 안 의원 등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