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핵미사일 탑재 'B-52' 장거리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철통 방위 공약과 미 본토에 대한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태평양사령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은 국제의무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B-52 폭격기가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출동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후 괌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B-52 폭격기는 오산기지 상공에서 우리 공군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면서 저공비행으로 오산 상공을 지나갔다.

미국의 B-52 폭격기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 후 나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B-52 폭격기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천㎞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어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