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권교체 희망 잃은지 오래…安신당 가겠다"
安 탈당후 현역 의원 10명째 탈당…더민주 의석 117석으로 줄어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8일 당을 떠나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존립근거인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잃어버린 지 오래됐다.

양심과 소신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당으로 갈 생각"이라며 "지금은 어떤 제안도 접촉도 없기 때문에 신당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던져 이신작칙(以身作則.남보다 먼저 실천해 모범을 보이는것)의 자세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내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과 '구당모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집모를 중심으로 구당파들이 그동안 당의 사태를 포함해 충정어린 말씀을 해왔기 때문에 그분들이 아마 탈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다음 주부터 (탈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탈당한 분들은 김한길·최재천 의원을 빼면 다 민집모 멤버"라며 "저는 민집모의 제일 연장자로서 후배들의 결단을 지켜보고 있었고 수도권 의원으로서 먼저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서 올해 초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 상록을이 지역구로 4선인 김 의원은 경기도 현역 의원으로서는 첫번재 더민주 탈당 의원이며, 지난해 12월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은 모두 10명이 됐다.

더민주 의석수는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7석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