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장소로부터 650m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다고 러시아 외교 당국자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국제기구 상주대표인 블라디미르 보론코프는 이날 빈에서 열린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준비기구'(CTBTO) 준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 2·3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보론코프 대표는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이 "모스크바에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의 일원으로서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북한의 국제법 위반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러시아는 대화 테이블을 통한 현 사태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실험이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CTBTO는 "이번 실험의 폭발력은 2013년 실험의 폭발과 거의 일치하고,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도 거의 똑같은 규모"라고 밝혔다.

(빈 타스=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