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파를 감지한 관측소가 모두 36곳이었다고 밝혔다.

CTBTO는 "협정세계시(UTC)로 새벽 1시30분, 한반도 시각으로 오전 10시30분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를 감지했고 즉시 회원국에 보고했다"고 전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기구는 "전 세계 지진관측소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했고, 2차 진동을 감지한 관측소는 모두 36곳이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뮈젤부르그 CTBTO 대변인은 "지진파는 2013년의 3차 핵실험과 비슷한 규모였다"고 말했다.

앞서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이번 (북한의) 행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을 발효시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할 수 있게 국제사회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CTBTO는 7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관련한 논의를 위한 별도 긴급회의를 할 예정이다.

CTBTO는 유엔이 핵실험을 막기 위해 1996년 창립한 핵실험 감시기구로 세계 183개국이 가입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