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10일 창준위 합류 가능성…김관영 내주 탈당설
정운찬 등 영입추진…安측 13명 탈당·입당, 다수가 주류 지역구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급부상하는 등 안 의원의 원년멤버 규합 작업이 완성단계에 들어갔다.

안 의원측은 탈당 직후부터 원년멤버의 재결합에 공을 들어왔으며, 오는 8일 대규모 회동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12년 대선캠프인 '진심캠프' 등에서 활동한 멤버들이 오는 8일 저녁 서울 마포 모처에서 회동한다"고 밝혔다.

행사 규모는 최대 60여명에 달할 전망으로, 지금도 신당 창당을 함께 준비중인 인사들을 비롯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 금태섭 변호사, 이상갑 변호사 등 안 의원과 한때 소원해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안 의원이 참석해 첫 창당을 중도에 포기했던 데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향후 신당의 비전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참석자들 모두 새정치라는 가치를 공유했던 분들로, 정치 변화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심캠프 시절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설계를 더 점검해야 한다"고 말해 신당 합류 쪽으로 한층 더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박 전 의원의 경우 안 의원의 핵심 측근으로서 신당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인물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이 추진되고 있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영입을 고사하고 있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옛 멤버 중에는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의 재결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김기완 안산시의회 부의장, 이현웅 변호사, 홍훈희 변호사 등 13명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더민주 탈당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더민주 범주류·친노계와 활동 지역구가 겹친다.

한편 안 의원은 창당 발기인 대회 이튿날인 오는 11일 첫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창준위원장과 상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저녁에는 김한길 의원과 서울시내 모처에서 한 시간 동안 독대했다.

두 사람은 향후 창당 과정 및 김 의원의 창당준비위원회 합류 시기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오는 10일 출범 예정인 창당준비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방안에 대해 말씀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당 합류 시기에 대해 "오래 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의원은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히고 7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결행을 내주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