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긴밀 공조…日 안보리 이사국 역할 당부"
주한 러대사 면담…티모닌 "러시아도 상황 심각히 보고 있아"


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이 6일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해 협의를 하고 향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1차적인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조치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통화를 하고 향후 안보리에서의 대응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황 본부장은 이달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일본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이번 핵실험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 우리나라도 관련국으로서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본부장은 같은 날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와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입장은 앞으로 대북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본부장이 러시아 측의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티모닌 대사는 "러시아 측도 금번 상황을 심각히 보고 있다"며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본부장은 아울러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 또는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전화 협의 등 중국 측과의 접촉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