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끝까지 함께하자는 정성 감사"…작별선언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당을 떠나더라도 더 큰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민주나 문 대표를 결코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기자들의 공통점은 박지원이 언제 탈당하느냐인 것 같다"고 웃으며 "정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목포(지역구) 기초·광역 의원들, 핵심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다행히 저에게 동조해서 '함께 탈당하자' 하시는 분들이 90%는 된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우리가 당의 주인이니 우리가 절인데 왜 스님이 떠나야지, 절이 떠나느냐며 민주당을 지키자는 분들도 있다"며 "주말까지 목포에서 의견수렴을 하고 내주에는 서울에서 가깝게 대화하던 의원들, 전국 김대중 지지세력과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
탈당을 다시 시사했지만,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재판과 관련해 그는 "문 대표도, 조국 전 혁신위원도 박지원은 (공천제외 대상에)해당되지 않는다고 했고 안철수·천정배 신당 측에서도 그런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 문제로 계산하거나 구차하게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30분가량 면담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광주 행동하는 양심 초청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92주년 기념문화제에서 특강한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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