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북한의 기존 1∼3차 핵실험 지점 인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함경북도 길주 인근의 북위 41.39도, 동경 129.41도 지점이다. 규모는 4.3으로 추정했다.

이 지점은 그동안 북한이 1∼3차 핵실험을 했던 양강도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이다.

앞서 2006년 1차 핵실험은 10월 9일 0시 35분 33초에 관측됐다. 위치는 북위 41.28도, 동경 129.10도다. 당시 규모는 3.9도였다.

2009년 2차 핵실험은 5월 25일 9시 54분 43초에 감지됐다. 북위 41.28도, 동경 129.06도다. 규모는 4.5도로 파악됐다.

가장 최근인 2013년 3차 핵실험은 2월 12일 11시 57분 54초에 파악됐다. 진앙지는 2차 때와 같은 북위 41.28도, 동경 129.06도였다. 규모는 4.9도였다.

동경 위치가 조금 다른 것은 핵실험을 했던 갱도가 동쪽인지 서쪽인지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지진이 발생한 위치도 길주 북쪽,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발생 지역은 기존 3차례 핵실험을 했고, 인공지진이 관측됐던 지점의 부근"이라며 "핵 관련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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