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가능성 정밀 분석 중…위기조치반 긴급 소집

국방부는 6일 북한지역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된 것과 관련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지역에서 감지된 인공지진과 핵실험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역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오전 11시10분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규모 3.7), 2009년 2차 핵실험(규모 4.5), 2013년 3차 핵실험(규모 4.9)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융합 무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앞서 북한의 화생방전에 대비해 다양한 연구와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지난 3일 발간한 '합동 화생방 기술정보'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 갱도를 굴착하는 활동은 핵융합무기 실험을 위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