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신당'도 10일 창당준비위 발족…신당세력 이합집산 본격화

4·13 총선을 100일 앞두고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 신당 창당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 창당 준비위원장을 맡은 가칭 국민회의는 오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기로 하고 지역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오는 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북도당을 창당하고 10일 서울시당, 17일에는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남, 인천, 부산, 경기 시·도 당도 이달 말까지 차례로 출범한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창당을 추진하는 가칭 신민당은 오는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전남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신민당은 17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야권 신당 중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박 전 지사와 천 의원은 지난 1일과 2일 각각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을 찾아 신당세력 합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천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은 신당 세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천정배, 박주선, 박준영 세 분부터 함께해서 호남 민심의 우려를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8일까지 자신을 포함해 안철수·김한길·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이 참여하는 정치회맹(會盟)인 신당통합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연석회의가 성사된다면 10일로 예정된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준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신당'으로 볼 수는 없지만 호남발(發) 야권지형 재편에 돌풍을 몰고 온 안철수 의원의 신당도 오는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창당준비위로 선관위에 등록하면 당원 모집을 비롯해 정당에 준하는 법적 자격을 갖고 활동할 수 있어 인재 영입 등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무렵 탈당을 고심하는 광주·전남 일부 의원들의 결행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호남 민심 흡수를 위한 이합집산과 함께 신당 세력간 경쟁 또는 통합 구도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