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3일 오후 3시 도의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연다. 도의회가 지난해 말 2016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를 맞은데 따른 해결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은 남 지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남 지사는 강 의장에게 임시회를 조속히 열어 올해 본예산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도의회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앞서 도의회가 지난 31일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자 "경기도가 보육대란을 막고자 도의회의 합의를 촉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도민 여러분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준예산사태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 지사는 "경기도는 준예산사태라는 비정상적 행정상황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도의회에 조속한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여야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편성과 관련,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달 31일까지 올해 도와 도교육청 본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

이 때문에 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 35만여명의 보육료 지급 지원이 중단되는 보육대란이 현실화됐고, 상당수 민생사업 추진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준예산 상황을 끝내려면 도의회가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 본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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